오바마 "중국에 뺏긴 슈퍼컴퓨터 1위 되찾아라" 명령서 서명

입력 2015-07-31 12:34
사진=CN베타

미국이 중국에 빼앗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 자리를 되찾기 위해 새로운 슈퍼컴퓨터 개발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2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개발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영국 BBC 방송과 CNN머니 등이 31일 보도했다.

미국은 ‘국가전략컴퓨팅계획(NSCI)’을 수립하고 슈퍼컴퓨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슈퍼컴퓨터는 현재 가장 빠른 컴퓨터인 중국의 ‘톈허(天河)-2’보다 20배 빠른 성능을 갖게 될 전망이다.

2013년 6월 이후 세계 최고속 컴퓨터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톈허-2’는 초당 33.86페타플롭(Petaflop·1000조 회 연산)의 능력을 갖추고 있어 2위인 미국 슈퍼컴퓨터보다 2배가 빠르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2위는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타이탄’(초당 17.59페타플롭), 3위는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세콰이어’, 4위는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경(京)’, 5위는 미국 아르곤 국립도서관의 ‘미라(Mira)’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톈허-2’를 개발한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NUDT)을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자”로 지정, ‘톈허-2’ 업그레이드 작업에 참여하려던 인텔의 계획을 사실상 무산시킨 적이 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