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대한제국군 장교 출신인 연기우 의병장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강화진위대 부교 출신으로 1907년 일제의 대한제국군 강제 해산에 격분해 강화진위대 군인을 이끌고 의병투쟁을 벌였다. 군대 해산 이후 연 의병장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의병부대는 13도창의대진소를 결성해 서울 진공작전을 감행했다.
일본군과 4개월 동안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동대문 밖 30리까지 진격했다. 연 의병장은 일본군과 전투 중 부상을 당해 체포됐으나 경비가 느슨한 틈을 이용해 탈출했다. 일제는 1910년 연 의병장을 비롯한 경기·황해지역 의병을 탄압하려고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였다.
연 의병장은 1911년 가평에서 일제 헌병대와 전투 중 순국했다는 설과 1914년 인제에서 부친과 함께 체포되어 순국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정부는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연 의병장의 공로를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다음 달 20일 강화청소년수련관에서 연 의병장 공훈선양 학술강연회를 열고, 8월 한 달간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선생의 생애와 의병활동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8월의 독립운동가' 연기우 의병장
입력 2015-07-31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