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원섭 아내의 센스있는 트로피…“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입력 2015-07-31 09:50
사진=야구 온라인 커뮤니티

KIA 타이거즈의 김원섭 선수가 사랑하는 아내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한 야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일 “김원섭 선수 와이프 멋지다”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김원섭은 ‘프로야구 개인통산 1000경기 출장기념’이라고 적힌 트로피를 앞에 두고 앉아있다.

이 트로피는 김원섭의 아내가 남편의 1000경기 출장을 기념해 자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수의 아내는 “늘 한결같이 성실히 야구와 가족을 위해 살아온 당신의 1000경기 출장을 축하드리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라는 아내의 센스있는 메시지도 작성돼있다.

KIA의 베테랑 외야수 김원섭은 지난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프로야구 개인 통산 1000경기 기록달성을 앞두고 있었다. 가족 앞에서 위풍당당한 남편 그리고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는 이날 경기에 가족을 야구장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김원섭은 이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9회말 3대 3으로 맞선 1사 1,2루에서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6대 3 승리를 이끌었다. 특별한날 자신의 귀중한 기록을 자축하고 늘 자신을 격려하고 응원해준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이룬 1000경기이자 끝내기 홈런이라 더 감격스러운 날이 됐다.

2001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3년 5월 이동수와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1군보다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던 그는 만성 간염으로 인해 선수 생활의 위기까지 맞았다.

그러나 철저한 자기관리와 간호사 출신인 아내의 내조와 응원 속에 프로야구에서 역대 120번째 1000경기 출장이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에 김원섭의 아내도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남편에게 트로피를 통해 축하해 주고 싶었던 것이다.

경기 직후 김원섭은 “나에게 1,000경기는 매우 큰 의미다. 가족들이 경기장에 왔는데 자랑스러운 아빠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끝내기 홈런까지 쳐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멋지네요” “대단하네요” “부럽습니다” “이쁜아내 좋은남편” “원섭선수 결혼 잘하신 듯” “나도 저런 아내 만나고 싶다” 아내분이 센스있네요” “내조도 진짜 잘한다” “아내의 진심이 느껴져서 울컥하네요”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