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북한의 김국향(16)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쿠아틱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397.05점을 기록, 중국의 기대주인 14세의 런첸(388.00점)을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이 1973년 시작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말레이시아의 팜그 판델레라 리농 아낙(385.05점)은 3위를 차지했고 디펜딩 챔피언 쓰야제(중국·384.40점)는 4위로 밀려났다.
김국향은 4차 시기까지 305.85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5차 시기에서 두 명의 심판이 10점 만점을 줄 정도로 완벽한 다이빙을 선보이며 가장 많은 91.20점을 받고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앞서 북한은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다이빙 여자 10m 싱크로 플랫폼에서 김은향·송남향이 동메달을 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메달을 일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한 김국향, 다이빙 여자10m플랫폼서 첫 금메달
입력 2015-07-31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