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0·롯데)가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첫 우승을 올린 김효주는 3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김효주는 리디아 고(18)와 크리스티 커(미국)를 1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인 김효주는 13번홀까지 버디 4개를 쓸어담은 뒤 14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한뼘도 안 되는 거리에 붙여 이글을 잡았다. 김효주는 “앨버트로스가 되는 줄 알았다”며 기뻐했다. 김효주눈 17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여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다.
반면 한국, 일본, 미국투어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전인지(21·롯데)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53위로 부진했다. 전인지는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전반에만 2타를 잃어 불안했다. 12번홀(파5)에서도 1타를 잃었지만 이후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승을 올렸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리디아 고가 메이저대회에서 낸 가장 좋은 성적은 2014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위다. 이 대회에서는 지난해 공동 29위가 최고성적이다.
백규정(20·CJ오쇼핑)과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도 첫날 5언더파 67타 공동 4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4위로 무난히 첫날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리디아 고가 우승하고 박인비가 21위 밑으로 떨어지면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리디아 고가 오를 수 있다.
박인비는 “바람도 안 불고 날씨가 굉장히 좋아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는 날이었는데 아쉽다”면서도 “맘에 안드는 샷 치고는 최상의 스코어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브리티시여자오픈 1R, 김효주·선두… 전인지는 부진
입력 2015-07-31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