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서역세권 개발 본격 추진…주민공람

입력 2015-07-31 06:49

수서역세권 개발이 서울시의 반대에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KTX 수서역 주변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개발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주민공람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국토부의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KTX 수서역이 들어서는 강남구 수서·자곡동 일대 38만6000㎡는 ‘철도 및 환승센터구역’, ‘역세권 업무·상업구역’, ‘역세권 주거생활구역’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동시에 개발된다.

그린벨트이자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수도권고속철도의 출발·도착지라는 점을 모두 고려해 공공주택건설사업과 역세권 개발사업이 조화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먼저 KTX 수서역과 인접한 국유지 9만8000㎡에는 환승센터가 건설된다. 앞으로 KTX 수서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3호선·분당선, 일반철도인 수서∼용문선 등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국유지와 민간 소유의 땅이 섞인 남쪽 28만8000㎡는 IT·BT 업체 등이 입주하는 업무·상업구역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행복주택 1900가구 등 공공주택이 들어서는 주거생활구역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KTX 수서역과 인접한 지역만 먼저 개발하고 나머지 지역은 장기 계획을 세워 천천히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수도권고속철도 개통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만큼 3개 구역에 대한 개발을 한꺼번에 추진해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수서역세권에 대한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마치고 내년 지구단위·주택사업계획 승인과 토지 보상 등을 완료, 2017년에는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3일에는 국토부와 서울시, 강남구 관계자와 주택·도시계획·교통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개발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