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신격호 서명’ 해임 지시서 공개

입력 2015-07-30 23:59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자신을 다시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한다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 지시서를 30일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해임 지시서를 내보이며 “쿠데타라는 표현을 이해할 수 없다. 아버지가 자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날(26일) 작성한 것이라면서 신 전 부회장이 이날 공개한 지시서는 모두 2장이다.

한 장에는 신 전 부회장을 “집행이사 사장에 임명하고 롯데그룹 경영의 전반과 재무관리 담당을 맡긴다”는 내용과 또 다른 3명을 전무급 임원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과 함께 들어 있다.

다른 한 장에는 신 부회장을 롯데홀딩스의 모든 모든 업무에서 배제하고 그를 포함해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 전무 등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직위해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신 총괄회장이 이 지시서로 이사들을 해임시키려 했으나 이사들이 불복하자 직접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게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이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