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 전지훈련과 전국 규모 체육대회를 대대적으로 유치키로 했다.
전남도는 올해 40개 종목 3800개 팀, 연인원 74만여 명의 전지훈련과 전국 규모 200개 대회, 연인원 8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메르스로 인해 중단되거나 연기됐던 전지훈련과 전국 규모대회를 하반기에 본격 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235억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영광군 스포티움 경기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48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는 1500여명이 참가했다. 이 체육관에서는 8월 1~10일 2000여명이 참가하는 제70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도 열린다.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는 600여명이 참가한 제26회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근대 5종경기대회가 지난 24일까지 5일간 열렸고, 2000여명이 참가하는 제34회 연합회장기 전국 축구대회는 30일까지 3일간 열렸다.
전남지역 13개 시·군에는 현재 230개 전지훈련 팀이 들어와 하계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장 주변의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도 활기를 띠고 있다.
도는 메르스 사태 이후 도내 각지에서 열리는 14개 전국 규모 체육대회와 3개 생활체육대회, 3개 레저스포츠대회에 1억4000만원을 지원하며 지역경제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나정수 도 스포츠산업과장은 “체육대회 개최 지원을 통해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도민들의 삶에 활력이 넘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도 메르스에 침체된 지역경제 스포츠 마케팅으로 극복
입력 2015-07-30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