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사이사이상 수상자에 무료장례서비스 제공 배우

입력 2015-07-30 16:20
가난한 이들에게 무료 장례 서비스를 제공해온 미얀마의 유명 배우인 초 투(55·사진)가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리핀의 라몬 막사이사이상 2015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막사이사이상 재단(RMAF)은 30일 초 투를 비롯해 5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초 투는 배우 겸 영화감독으로 2001년에 영화계 동료와 함께 미얀마 양곤에 무료장례서비스단체(FFSS)를 설립해 빈곤층의 장례를 진행해왔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15만명 이상의 장례를 치러줬다.

다른 수상자인 산지브 차투르베디(40)씨는 인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해 비리로 얼룩졌던 관료 사회가 투명해지는데 기여했다.

인도 출신 수상자인 안슈 굽타(44)씨는 여성들의 위생을 위해 값싼 생리대를 만들어 보급한 점을 평가받았다. 필리핀의 리가야 페르난도 아밀방사(71)씨는 현지 전통춤을 연구·보존한 공을 인정받았고 라오스의 콤말리 찬타봉(71)씨는 전통 직물 기술을 복원해 빈곤층이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보급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3만 달러(약 3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막사이사이상은 1957년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막사이사이 전 필리핀 대통령을 기리려고 제정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