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동생 근령씨, 위안부 사과 지속 요구 부당, 신사참배도 두둔

입력 2015-07-30 16:12
국민일보DB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그는 신사참배에 대해서도 국민 여론과 동떨어지게 일본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근령씨는 일본의 포털사이트인 니코니코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 포털사이트인 니코니코와 특별대담을 갖고) 우리 정부가 일본에 사과에 대해 자꾸 이야기하는 건 우회적으로 부당하다는 생각으로 얘기를 했다”며 “천황까지 합해서 네 번이나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치인의 신사참배에 대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내정간섭이라고 이야기 했다”며 “‘나쁜 사람이니까 묘소에 안 찾아갈 거야’ 하는 게 패륜”이라고 지적했다.

근령씨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도 “우리가 모시고, 아픈 것을 위로해드리는 나라 형편이 되지 않았느냐”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근령씨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한일 관계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서 가야 한다는 게 발언의 요지였다”면서 “(우리가) 시대상황에 뒤떨어진 걸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참배에 대해서도 “그들의 조상을 모시고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비호했다. 근령씨의 니코니코 특별대담은 한일관계 특집 연속기획 일환으로 제작돼 다음달 4일 방영된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