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日사과 요구는 부당’ 박근령 황당 발언, 한일 인터넷 발칵

입력 2015-07-30 13:53 수정 2015-07-30 15:29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가 일본 언론과의 특별대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에 대해 계속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언급을 했다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반기고 있지만 우리 네티즌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근령씨는 일본 포털사이트 니코니코와의 특별대담에서 “(과거사와 관련 일본의) 사과에 대해서 자꾸 이야기 하는 것은 우회적으로 부당하다는 생각으로 얘기를 했다”면서 “천황까지 합해서 네 번이나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는데…”라는 취지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 정치인의 신사참배에 대해선 “(신사참배 문제는) 내정간섭이라고 (대담에서) 이야기 했다”며 “‘나쁜 사람이니까 묘소에 안 찾아갈거야’ 그게 패륜이라는 것”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령씨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한일 관계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서 가야 한다는 게 발언의 요지였다”면서 “(우리가) 시대상황에 뒤떨어진 걸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신 총재는 신사참배에 대해서는 “그들의 조상을 모시고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럼 내 부모와 조상이 과거에 어떤 잘못이 있다고 해서 후손들이 참배하지 않고 안 모실거냐. 그건 패륜이다, 그걸 갖고 끊임 없이 (문제제기)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신 총재는 “한국에서 논란이 있을 걸 예상했고 99명이 찬성하는데 한 명이 반대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코니코와의 인터뷰는 다음 달 4일 밤 10시에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관련 보도를 크게 반기고 있다. 일본 커뮤니티 2CH(2채널)에는 “일본에 대해 립서비스할 수 있는 한국인이 있다니” “불상이나 내놔” “일본님 대한제국 건국해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얘기부터하고 시작하자” “친일혐의로 체포되려나”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우리 네티즌들은 기사 댓글 등을 통해 반발했다. “대통령 동생 맞습니까?” “어이 없네요” “일본은 한국을 무시하고 미국과 중국의 강제 징용 피해자에게만 사죄하는 나라. 대통령의 여동생이 그런 나라에 가는 것 자체가 달리 있는데 한국을 비판 하다니” 등의 글이 이어졌다.

김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