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올림픽 엠블렘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30일 NHK 등에 따르면 벨기에의 그래픽 디자이너 올리비에 도비는 최근 발표된 도쿄올림픽 엠블렘이 자신이 2년 전 제작한 '리에주 극장' 로고와 흡사하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했다.
그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디자인의 구도에다 글씨체도 비슷하다”며 “일본인 디자이너가 그대로 베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2년 전 세상에 나온 내 작품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엠블렘은 사노 겐지로(佐野硏二郞)가 디자인했다.
도비는 향후 대응방법을 변호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혀 소송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사노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지난해 11월 디자인을 내정한 뒤 오랜 시간에 걸쳐 세계 각국의 상표를 확인하고 디자인을 발표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2020년 도쿄올림픽 엠블렘 표절 논란
입력 2015-07-30 12:47 수정 2015-07-30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