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적 압박에…’ 편의점 강도 경찰에 자진출석

입력 2015-07-30 13:25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흉기로 편의점 직원을 위협해 현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강모(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25일 오후 10시쯤 창원 의창구의 편의점에 손님인 척하고 들어가 흉기로 종업원 하모(19·여)씨를 겁준 뒤 POS 단말기에서 현금 29만800원을 가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신고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이를 알아챈 강씨는 심리적 압박을 느껴 29일 경찰서로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강씨가 평소 일용직 노동을 하며 번 돈으로 찜질방이나 PC방에서 지내다 돈이 떨어지면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으며, 범행으로 얻은 돈은 숙박비나 생활비로 썼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경찰 수사로 소재지가 추적당한다는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자진 출석했다”며 “현재 다른 범행을 저지른 적 없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