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혁오의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오혁이 최근 불거진 표절 논란 속에서 자신의 입장을 소신 있게 밝혔다.
오혁은 30일 인스타그램에 “이런 멘션을 받았습니다”로 시작하는 글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로 온 멘션을 캡처해 게재했다. 해당 멘션에는 미국 밴드 Beach Fossils(비치 파슬스)의 공식 계정에서 혁오에게 남긴 메시지가 담겼다. 혁오의 노래 ‘Panda Bear(판다 베어)’가 자신들의 곡 ‘Golden Age(골든 에이지)’와‘solo smells of viceroy(솔로 스멜스 오브 바이스로이)’를 섞어 만든 것 같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Panda Bear’와 ‘Golden Age’를 나란히 편집한 영상 링크도 함께 첨부했다. 지난 25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혁오의 ‘Panda Bear’가 Beach Fossils의 ‘Golden Age’를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Beach Fossils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오혁은 “저는 제 음악에 대한 양심과 자부심이 있습니다”라며 “지금까지 나쁜 의도를 가지고 곡을 쓴적이 단 한 순간도 없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평생 음악을 하는게 꿈인데 베껴 쓴 걸로 인정받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음악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표절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직 정규앨범도 없고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밴드이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과분한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스스로도 아직 많이 부족한 걸 알고 있습니다”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떳떳하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저희를 좀 더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표절 논란과 관련해 소신 있게 입장을 표명했다.
네티즌들은 “혁오, 응원합니다” “오래오래 음악 하세요” “비슷하다고는 생각되지만 베낀 것은 모르겠다”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저는 표절을 하지 않습니다”…오혁, 논란 속에 입 열었다
입력 2015-07-30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