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자 교사 5명이 여학생은 물론 여교사까지 잇따라 성추행했다는 보도가 나와 네티즌들이 격분했다. 그 중 한명은 징계조차 없었고 다른 한명은 3개월 직위해제 기간 이후 같은 학교로 복직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30일 MBC뉴스에 따르면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해 2월 한 남자 교사가 동료 여교사를 성추행했다. 이 여교사는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았지만 가해 교사는 징계 없이 근무지만 옮겨 교직생활을 계속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성인들 사이에 서로 잘 해결하자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의견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의 또 다른 남자교사는 올해 초 여학생 5명을 성추행해 3개월의 직위해제 조치를 받았으나 이 기간이 끝난 뒤 피해 학생이 있는 학교로 복직했다.
해당 학교 교장은 “직위해제 기간이 3개월이라 끝난 뒤 복직해 있다”면서 “경찰 기소 여부에 따라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남자 교사만 모두 5명, 피해자는 최소 8명이 넘어 서울시교육청이 조만간 해당 교사와 학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성범죄학교가 대체 어디냐”며 학교명을 공개를 촉구했다. 일각에선 학교명은 물론 해당 교사의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 학교에서 교사 5명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에 대해 관리 소홀에 따른 책임을 물어 학교장부터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돈 걱정 없으니 음란마귀가 붙어 만행을 저질렀다”며 “시위를 해서라도 파면시켜야 한다”는 격분한 네티즌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음란마귀 학교’… 교사 5명이 동료·학생 성추행
입력 2015-07-30 07:37 수정 2015-07-30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