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입양보내려던 반려견 만난 주인, “미안하고 고마워”

입력 2015-07-30 02:42
Great Plains SPCA 페이스북 영상 캡처

경제사정이 나빠져 어쩔 수 없이 헤어졌던 반려견과 주인이 극적으로 1년 만에 다시 만난 사연이 공개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동물입양센터에서 한 남성과 반려견 리스의 상봉 사연을 보도했다.

신원 미상의 남성은 실직으로 1년 전 리스를 이곳에 맡겼다.

실직으로 경제사정이 나빠진 데다가 집까지 팔아 리스와 함께 살 수 없어 리스를 맡기고 사라졌다.

1년 뒤 다행히 형편이 나아진 남성은 리스가 어디로 입양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입양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검색을 하던 남성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기뻐 어쩔 줄 몰랐다.

입양된 줄 알았던 리스가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해 입양센터에 그대로 있었기 때문이다.

리스를 다시 데려가기로 결심한 남성은 입양센터에 연락 후 리스를 만나러 갔다. 남성은 미안하면서도 혹시 리스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까봐 안절부절못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입양센터 관계자에 이끌려 온 리스는 주인에게 헐레벌떡 뛰어와 품에 와락 안겼다.

남성은 “리스를 다시 만나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며 “나를 잊지 않고 반겨준 리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