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극장, ‘필 끝내기’ 역전 드라마…이틀 연속 해피엔딩

입력 2015-07-30 01:56
사진=KBSN 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드라마틱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9일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7차전경기에서 KIA는 필의 9회말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대 4로 승리했다.

KIA는 2회말 나지완과 백용환의 안타에 이어 김호령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1대 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SK는 5회초 김성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나주환이 좌측 안타로 출루한 뒤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성현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대 1로 맞섰다. 이어진 6회초 최정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대 1 역전을 만들었다.

KIA는 6회말 이범호와 나지완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민우의 희생 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백용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범호가 홈으로 들어오며 2대 2 동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하던 승부는 8회초 SK로 기울었다. SK가 브라운의 2루타와 이명기의 볼넷, 정의윤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재원이 구원투수 윤석민에게 적시타를 쳐내며 4대 2로 다시 앞서 나갔다. KIA는 8회말 이범호의 솔로 홈런(시즌 19호)으로 1점차로 추격했다.

이어진 9회에서 KIA의 기적의 드라마는 시작됐다. 9회말 SK가 1점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정우람은 2명의 KIA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에 신종길이 안타를 추가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때 KIA는 고졸신인 황대인을 내보냈지만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브렛 필은 정우람에게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고 3루 주자와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KIA가 극적인 5대 4승리를 거뒀다. 필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통산 세 번째다.

KIA 양현종은 선발등판해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김광수는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구원승을 챙겼다. SK 선발투수 윤희상은 5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KIA의 이틀 연속 역전 드라마에 “필은 사랑입니다” “필은 역시 기회에 강하다” “세상에 기아가 정우람 상대로 끝내기라니” “도대체 필이 끝낸 경기가 몇 경기야” “최고의 타자용병” “필 귀화신청 진지하게 생각해봐” “요즘 기아야구가 재밌네” “필 여권 찢어버려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