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박병호의 32호 홈런포를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박병호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4번 타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병호는 이날 4타수3안타(1홈런 포함) 4타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6대 4로 승리했다.
시즌 32호를 기록한 박병호는 이날 역시 홈런포를 날린 2위 에릭 테임즈(29홈런·NC)와의 격차를 3개로 유지하며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출발은 kt가 좋았다. 케이티는 1회초 2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중전 적시타, 박경수의 좌월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넥센이 공수교대 후 박병호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1점 차로 추격해오자 kt는 3회초 박경수의 2점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넥센은 3회말 박병호의 시즌 32호 투런 홈런으로 점수차를 다시 1점으로 좁혔다. 4회말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유한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말 1사 2루에서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간격을 2점으로 벌렸다.
박병호는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사이클링 히트(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는 것)는 아쉽게도 달성하지 못했다. 3루타 1개가 부족한 기록이었다.
한편 이날 승리로 2013년부터 넥센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염경엽 감독은 통산 200(5무 142패)승을 달성했다. 347경기만의 200승이며 KBO리그 통산 24번째 200승 감독이 됐다.
박병호는 경기를 마친 뒤 “최근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경향이 있었다. 오늘은 중요한 순간마다 적시타가 나와 좋았던 것 같다. (넥센 염경엽)감독님의 200승을 위해 선수들 모두 잘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박병호 시즌 32호 홈런…“MLB 스카우터 보고있나?”
입력 2015-07-30 01:02 수정 2015-07-30 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