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아이를 방치한 엄마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안에서 자기 집 안방인양 거리낌없이 행동하던 모자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직접 현장에 있었던 A씨는 “제가 지하철을 타고 내린 40분 동안 두 모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5세 남자아이가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내 노래를 부르고 신발을 신은 채 좌석에 오르내리거나 눕는 등 공공예절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행동을 했다.
아직 어린 아이여서 이해하려 했지만 아이의 도를 넘는 행동은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모두의 시선이 아이에게 쏠렸는데도 정작 아이의 엄마는 아이에게 어떤 제재도 가하지 않았다.
엄마는 다른 승객이 탑승해도 아이를 바로 앉히지 않고 자신의 휴대전화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보다 못한 A씨가 아이를 향해 “쉿!”하고 제스처를 취했지만 아이와 엄마 모두 본체만체했다.
이후 아이의 행동은 더욱 심해졌다며 A씨는 혀를 찼다.
A씨는 “5세 된 아이의 행동보다 이 행동을 바로 잡아주지 않은 어머님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금지옥엽 내 새끼여도 최소한 ‘공공장소’에서 만큼은 예절을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지하철 민폐 모자, 공공예절은 나몰라라…이렇게 쭉 클까 걱정
입력 2015-07-29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