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차 학대사건을 기억하세요?”
지난 2월 관광용 꽃마차를 끄는 말에게 채찍질하고 발로 차고 밟아 짓이기는 등 말을 학대하는 영상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마부는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잡아떼 비난이 쏟아졌다.
28일 동물사랑실천협회 케어는 말들을 폭행했던 경주 꽃마차의 업체 대표 김모씨에게 벌금 200만원이 선고됐다고 전했다.
케어 관계자는 “국내 동물학대 사례를 볼 때 3개월 전의 동영상 학대장면만 보고 혐의를 적용하고 기소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삼돌이와 깜돌이는 좋은 집에서 사랑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의 말들은 학대받으며 꽃마차를 끌 때와는 완전히 다른, 건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털도 잘 손질되고 표정도 밝아진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좋은 주인 만나 정말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2014년 11월쯤 한 제보자가 경주시 천마총 앞에서 꽃마차를 운영하는 업체의 직원(마부)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말을 잔혹하게 채찍으로 때리고 학대하는 영상을 지난 2월 22일 한 방송국과 케어에 제보했다. 이에 케어는 현장을 방문해 학대받는 삼돌이와 깜돌이를 구조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꽃마차 학대사건 기억하세요…업체 대표 벌금 200만원
입력 2015-07-30 00:03 수정 2015-07-30 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