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보당국발 사망설이 제기되고 있는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55)는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1990∼2000년대 이슬람 무장단체를 이끌던 양대 지도자다.
1980∼90년대 옛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참전했다가 오른쪽 눈을 잃은 애꾸눈 지도자로 알려져 있지만 신상과 행적 등이 베일에 싸여있다.
오마르는 94년 10월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결성, 96년 아프간 정권을 장악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의 신병을 인도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다 미군을 중심으로 한 국제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정권을 잃은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탈레반은 지난 15일에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협상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는 등 몇 년 동안 오마르 명의의 메시지를 발표해 왔다. 그러나 음성이나 영상이 아닌 문서 형태로만 메시지를 발표해 오마르 사망설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은 오마르에 대해 1000만 달러(약 116억원)의 현상금을 걸어 놓은 상태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사망설 오마르 누구? - 빈 라덴과 이슬람 무장단체 ‘양대 산맥’
입력 2015-07-29 20:43 수정 2015-07-29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