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전남 목포 앞 해상에 기름 유출 뒤 달아난 선박 적발 기관장 입건

입력 2015-07-29 13:08
전남 목포 앞 해상에 기름을 버리고 달아난 선박이 해경에 적발됐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목포시 목포대교 인근 해상에 기름을 유출한 혐의로 목포선적 80t급 예인선 H호를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H호는 지난 28일 오전 11시쯤 목포대교 인근 해상에서 기름 이송작업 도중 연료유(벙커 A유) 114ℓ를 유출한 뒤 신고와 방제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사고접수 후 5시간 동안 목포대교 인근을 운항한 선박 40여척을 선별하고 그 중 의심선박 7척을 특정해 추적 조사한 뒤 오후 9시쯤 H호를 적발했다.

해경은 이어 H호가 기름이송작업 도중 기름이 유출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이 선박의 기관장 지모(73)씨를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해경은 전날 오전 11시30분쯤 해양오염 신고를 접수 받은 즉시 방제정과 소형경비정 등 8척을 급파하는 한편 목포시·해양환경관리공단 지원 3척과 합동으로 유흡착재를 사용해 오후 7시쯤 방제작업을 마무리했다.

서광열 해양오염방제과장은 “해양오염 발생 후 미신고 등 고의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유지문 분석 및 공조수사를 통해 끝까지 위반선박을 추적·적발하겠다”고 밝혔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