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종이접기 종주국이라고 주장했다는 기사에 일본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우주의 기원도 한국이라고 우겨라”라는 식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9일 한중일 삼국지입니다.
논란은 한국의 종이문화재단 등 관련 단체에서 최근 ‘종이접기의 원류는 한국’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는 국내 매체의 보도가 나온 이후 불거졌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종이문화재단 관계자는 “독도냐 다케시마냐, 태권도냐 가라데냐 하는 것과 같다”면서 “세계 어딜가나 오리가미라는 말이 더 우세해 계란으로 바위치기지만 해외 학교들과 연계해 한국식 종이접기 교육을 2003년부터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두산백과 등에 따르면 종이접기의 기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19세기에 조형놀이로서 유행하고 있었고 20세기에 들어와서 오늘날과 같은 종이접기가 되었다는군요. 서양에도 일본말 오리가미가 널리 퍼진 상황입니다.
이 기사를 놓고 우리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일본 레코드차이나의 보도에 따르면 대체로 이런 것까지 기원을 따져야하는지를 되묻는 의견이었다는군요.
“세계 모든 문화가 어우러진 글로벌 시대에 기원싸움하기보다는 우수성을 인정받는 게 중요하지 않나?”
“그만해라. 지겹다. 싸울 걸로 싸워라.”
“국내용 기사라도 이런 걸 쓰면 해외에서 웃는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를 본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뭐든지 한국 기원이래. 우주도 한국 기원이라고 해라.”
“오만하고 바보 같은 조선인, 한국 자랑할 게 그리 없나.”
“세계의 길은 서울로 통한다.”
“만물 한국 기원설을 비판하는 한국인이 있다니, 어디든 착실한 사람은 있는 법이로군.”
“모든 문화의 기원을 주장하는 문화 도둑을 용서치 말라.”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한중일 삼국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네티즌들의 상대국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담는 코너입니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이웃 국가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던 한중일. 21세기 인터넷 시대에도 이들의 애증 어린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