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구차한 변명 않겠다” 檢, 억대 금품거래 추궁

입력 2015-07-29 11:09

검찰이 분양대행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59·남양주을) 의원을 29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이날 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달 2일 박 의원의 지역구인 남양주에 있는 분양대행업체 I사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H사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한 지 58일 만이다.

오전 9시55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박 의원은 “국민 여러분과 남양주 시민 여러분, 국회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본인 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못했다. 구차하게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품거래를 했는지, 대가성을 인정하는지 등을 묻자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