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한 무기거래 지원 혐의 선박회사 조사중”

입력 2015-07-29 11:23

싱가포르 당국이 북한의 불법 무기거래를 지원한 혐의로 미국의 대북제재 명단에 오른 자국 선박회사에 대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

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싱가포르 외교부는 “선박회사 세나트와 이 회사 레오나드 라이 회장에 대해 관련 기관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외교부 대변인은 “조사 결과 위법행위가 드러나면 곧바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세나트와 라이 회장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유엔은 지난해 9월 세나트에 서면질의서를 보내 북한의 원양해운관리회사(OMMC)와 연계 의혹에 관한 해명 등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고 그는 공개했다.

싱가포르 정부 역시 세나트에 대해 유엔 제재 대상과의 거래에 관한 정보는 국내법상 보고 대상이라는 점을 서면으로 알렸다.

하지만 세나트 측은 북한의 불법 무기거래 지원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3일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대상인 북한의 원양해운관리회사를 대신해 무기구매 알선과 수리, 보증 등 광범위한 지원을 해온 세나트를 대북제재 명단에 추가한 바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