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독일·한국 경상수지 흑자 심해, 한국 환율도 저평가”

입력 2015-07-29 10:54
사진=IMF 홈페이지 화면 캡처

국제통화기금(IMF)은 28일(현지시간) 한국을 중국, 독일과 함께 경상수지 흑자가 과도한 나라로 꼽고, 글로벌 성장을 위해서는 국가 간 경상수지 불균형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환율도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경상수지 적자 불균형 해소를 위해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IMF는 주요 28개국의 대외수지와 환율을 분석한 연례보고서에서 “국가 간 대외수지 불균형은 글로벌 성장을 제약하고 글로벌 금융을 불안정하게 만든다”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큰 나라들이 국내 소비 진작을 통해 불균형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IMF의 데이비드 립튼 수석 부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국가 간 경상수지 불균형이 해소되긴 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큰 진전이 없었다”면서 “불균형을 개선하려는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글로벌 금융의 안정성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상수지 흑자가 큰 나라로 중국, 독일, 한국을 거론했다.

특히 중국과 관련해서는 “유동적이고, 시장에 기반을 둔 환율제도를 도입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면서 “아울러 국내 소비를 증대하고, 금융시스템을 개방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IMF는 한국 원화의 환율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5∼13%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