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속인 삼각김밥 대거 유통…네티즌 “솜방망이 처벌 그만”

입력 2015-07-29 08:04
사진=MBC 뉴스 화면 캡처

유통기한이 변조된 삼각김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공분한 네티즌들은 해당 업체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명단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통기한 표시를 변조한 즉석 식품을 편의점과 대학 매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판매한 식품 가공업체 5곳이 위해사범중앙조사단 단속에 적발됐다.

해당 업체들은 당일 오후 8시에 만든 삼각 김밥을 다음날 오전 1시에 만든 것처럼 표기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통기한을 3~9시간 연장시켰다. 이렇게 변조된 제품은 지난 2년간 수도권 일대 편의점 1000여 곳과 대학 매점 10여 곳, 고속도로 휴게소 2곳에 납품됐다. 판매액은 8억6000만원에 달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들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유통기한 조작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공분한 네티즌들은 식품 관련 범죄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단속에 걸려도 한탕 해먹는 게 나으니까 같은 범죄가 또 생긴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8억원 넘게 판매하고 영업정지와 징역 2~3년 정도의 처벌이면 뿌리 뽑지 못 한다”며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제제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적발된 업체들의 명단을 공개해 다시는 식품업계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게 퇴출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일각에서는 “하청업체를 관리 못한 대형 편의점도 문제”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