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이나 대형할인점, 레저업종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에 따른 소비 위축이 없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9일 여신금융연구소 김소영 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 6월 및 2분기 카드승인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카드 승인액은 모두 157조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 공과금 업종을 제외한 승인액은 144조4000억원으로 역시 5.8% 늘었다.
전체 카드 대비 체크카드 승인액 비중은 19.4%에서 20.7%로 커졌다.
업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카드 이용이 증가한 반면 종합병원이나 숙박업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의 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2분기 보다 각각 53%, 13.7%로 크게 늘었고 대형할인점도 1.3% 증가했다. 동네 일반병원과 약국에서의 카드 사용도 8.7%, 5.7%씩 증가했다.
반면 종합병원에서 사용된 카드 승인액은 2조34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6%감소했고, 숙박업의 경우 8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이는 메르스가 일부 업종에만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지난달 영업일수(22일)가 작년 6월의 영업일수(19일)보다 많았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메르스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카드 승인액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일부 업종에만 영향이 국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카드 내역 살펴보니 메르스 여파 소비 위축 없었다”
입력 2015-07-29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