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대여 정수기에 바퀴벌레가 득실거리는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YTN은 가정에서 사용한지 1년 된 대여 정수기의 내부를 뜯어 보여주며 불결한 위생상태에 대해 보도했다. 정수기 업체에서 4개월마다 관리자가 방문해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지만 바퀴벌레 등 이물질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정수기 회사는 일부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관리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업체 관계자는 “절대 작은 이물질도 들어갈 수 없도록 설계돼 있다”며 기기의 결함이나 관리의 문제라기보다 정수기 주변의 비위생적인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그 환경에 이미 바퀴벌레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며 “청결하게 관리해 이물질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정수기 문제 800여 건 중 벌레와 이물질 등이 나온 경우만 5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가정용 정수기에 바퀴벌레 득실… 위생상태 충격
입력 2015-07-29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