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구자욱(22·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다. 야구팬들은 21일 배우 채수빈(21)과의 열애설에 구자욱이 흔들릴까봐 노심초사 했다. 그러나 구자욱은 열애설 이후 오히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구자욱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해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이날 자신의 시즌 100번째 안타를 넘어섰다.
1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상대 선발투수 해커(NC)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3루에 안착한 구자욱은 나바로가 땅볼을 친 사이 홈을 밟아 귀중한 1점을 만들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만들어낸 구자욱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NC 김진성을 상대로 또다시 안타를 때려냈다.
구자욱은 최근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열애설이 터졌던 21일 구자욱의 7월 타율은 0.302(41타수 15안타)였다. 구자욱은 21일 이후 7경기에서 무려 타율 0.535(28타수 15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사이 시즌 타율도 0.327에서 0.353로 올라 구자욱은 타격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답지 않은 구자욱의 모습이다. 갑자기 터진 열애설에 분풀이 하듯 매경기 불방망이 쇼를 선보이고 있다. 구자욱은 삼성의 확실한 1번 타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7⅓이닝 5탈삼진 1실점)의 호투에 힘입어 NC를 2대 1로 제압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안지만(21홀드)과 임창용(17세이브)은 팀의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열애설 이후 더 강해진 구자욱…보란듯이 맹타
입력 2015-07-28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