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소유병원, “하지정맥류 수술, 환자특성 고려해야”

입력 2015-07-28 19:38

가만히 앉아서 오랫동안 업무를 하는 사무직 종사자의 경우 활동량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퇴근 무렵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다고 느낀 적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교사와 같이 장시간 서서 한 자세로 일하는 사람들 역시 체내의 혈액순환 문제로 다리 부종, 피로감 등의 호소하기도 한다.

이처럼 혈액순환의 이상은 결과적으로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기는 하지정맥류를 야기할 수 있다. 건강보건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의 수가 2014년 전 년 대비 약 4.57%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증가하는 환자 수와 함께 간단하고 치료 소요시간이 짧은 치료법에 대한 환자들의 니즈 또한 높아지고 있어 수술이 아닌 약물요법과 보존요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바로 하지정맥류 질병의 특성이다.

하지정맥류는 만성진행형 질환이다. 가장 적절한 예시로 수도꼭지가 있다. 처음에는 고장난 수도꼭지에서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를 계속 방치해두면 결국 사용을 못 할 정도로 고장이 나게 되고 비싼 수리비용을 들여 고치는데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정맥류 역시 방치해두면 합병증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치료가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환자는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외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두 번째 특성은 수술에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피부에 보이는 핏줄을 치료하는 것이 하지정맥류의 수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매우 복잡하며 완벽한 문진 및 신체검진과 혈관 초음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간혹, 피부 표면에 나타난 정맥의 모습에 미용상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은 고장 난 정맥을 수술적으로 치료하는 외과 질환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에 담소유병원 하지정맥류클리닉의 최병서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유일한 완치 방법으로 수술적 치료가 있으나 한 가지 방법만으로 치료되지 않는다. 하지정맥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수술법 역시 달리 적용해야 한다. 즉, 다양한 방법을 통합적으로 이용하여 최적의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본원의 경우 근본적인 정맥 치료와 함께 미용상의 부분을 고려하여 피부 레이저와 미세정맥절제술을 병용하여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는 재발률에 관한 문제이다. 대한정맥학회 정맥류 진료지침서에 따르면 재발성 정맥류는 수술 2년 후 6.6%에서 37%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됐다. 또한, 한 영국의학계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년간의 수술 결과를 추적 연구해보았을 때, 하지정맥류 수술 후 재발률이 약 15∼25%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지난 7월 담소유병원 하지정맥류 클리닉에서 하지정맥류 수술 환자에 대한 1년간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99% 이상의 환자에게서 재발이 없다고 발표하였는데, 이에 대해 최 원장은 “다양한 케이스의 환자들을 수술하면서, 혈관 내 레이저 수술을 기반으로 한 담소유만의 고유한 병용 치료가 재발률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재발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나 대부분이 예측하기 어렵다. 수술하지 않은 혈관에서 재발하거나 신생 혈관의 증식 또는 남아있는 분지혈관 등에 의해 재발하게 된다. 재발된 하지정맥류를 치료할 때의 치료법이 제한되고 치료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한번에 제대로 된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즉, 근본적인 치료를 고려한다면 질병의 특성을 인지하고 이에 적합한 병원을 선택하여 성공적인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