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대온천 개발저지 충북 범도민대책위원회는 28일 “경북 상주 지주조합이 추진하는 문장대온천 개발이 종결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괴산군 청천면 청천 환경문화전시장에서 괴산과 청주, 충주지역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궐기대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선언문을 통해 “온천이 개발돼 1일 2200t의 온 폐수가 방류되면 달천과 남한강의 수질이 오염되고 하천 생태계는 송두리째 파괴될 것”이라며 “문장대 온천개발을 저지하는 것은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소중한 자연환경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문장대 온천개발은 이미 2003년과 2009년 대법원의 판결로 취소된 사업”이라며 “일부 시설만 변경해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고 행정 불신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궐기대회를 마친 뒤 ‘문장대 온천은 환경 재앙’, ‘문장대 온천 결사반대’ 등이 담긴 플래카드와 피켓 등을 들고 환경문화전시장에서 청천면 소재지까지 1㎞ 정도 거리 행진을 벌였다.
문장대온천 개발은 1996년 4월 경북 상주시가 조성사업을 허가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기반 조성공사에 들어가면서 괴산군민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대법원이 2003년과 2009년 개발허가 취소 판결을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상주시 문장대온천개발지주조합이 지난달 10일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 논쟁에 불이 붙었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문장대온천 개발 결사 반대” 충북도민 한목소리
입력 2015-07-28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