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 중고거래 장터인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서 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인터넷 사기 검거 건수는 3만1838건인데 이 중 중고나라에서 발생한 것이 무려 67%를 차지했다.
사기 사건 대부분은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리고 피해자들이 돈을 보내면 피의자가 잠적해버리는 경우다.
경찰청 관계자는 “싸게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면 저렴한 가격에 현혹된 피해자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입금하는 경우가 많아 사기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철은 중고나라에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가짜 판매글을 올리고 400명이 넘은 피해자로부터 2억2000여만원을 가로챈 일당 25명이 무더기로 검거했다.
같은 수법으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84차례 중고나라를 이용해 2000만원 상당을 챙긴 일당 3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수수료가 붙더라도 안전거래(에스크로)를 이용할 것을 권했다.
이 제도는 일종의 예탁제도로, 구매자가 물품을 받은 후 구매를 승인하면 제3자 업체에서 구매자가 지불한 금액을 판매자에게 입금하는 방식이다. 건당 1000원의 수수료가 든다.
또 '더치트' 사이트에서 거래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받아검색해보면 범죄 피해와 연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더치트 사이트는 중고나라 카페 대문 오른쪽에 검색 창이 있다.
스마트폰 앱 ‘경찰청 사이버캅’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앱은 경찰에 등록되거나 신고·접수된 범죄 관련 전화번호에서 발신한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도착하면 앱 사용자의 스마트폰 화면에 알림 창을 띄워 피해를 막는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끊이지 않는 ‘중고나라 사기’… 피해 안 당하려면
입력 2015-07-28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