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대격돌… 박인비와 전인지의 동상이몽

입력 2015-07-28 18:57
KLPGA 제공

‘메이저 퀸’ 박인비(27·KB금융그룹),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이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개 메이저 대회에서 6차례나 우승한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이번 대회 우승이 필요하다. 반면 올해 한·미·일 3대 투어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던 전인지는 유럽투어를 겸한 이번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려 한해 4대 투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서는 전대미문의 진기록에 도전한다.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은 3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의 에일사 코스(파72)에서 개최된다.

박인비는 오는 9월 5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만 전통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을 더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최근 3개월간 3개국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상승세의 전인지가 정상에 더 가까워 보인다. 샷이 안정돼 있고 무엇보다 박인비의 강점이던 퍼팅에서 전인지도 괄목상대할 기량 발전을 보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라운드당 퍼팅 1위가 전인지다. 게다가 전인지는 처음 출전한 일본 메이저 살롱파스컵과 미국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단번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처음 보는 낯선 코스 적응력이 빠르다는 의미다. 이번 대회도 그의 첫 출전이다.

박인비는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 최종일에 5오버파 76타를 친 끝에 공동 44위에 머무는 부진을 보였다. 76타는 지난해 이 대회 4라운드 때 기록한 77타(4오버파) 이후 최악 스코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