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인 A군은 밤샘공부를 하느라 제대로 밥을 챙겨먹을 여유조차 없다. 때문에 늦은 시각에 급하게 라면과 치킨을 야식으로 먹고는 곧바로 잠이 들었다.
그 때문일까? 아침에 일어나자 갑자기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보였다. 감기증상과 유사하기에 감기약을 먹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증상이 결국 학업에까지 지장을 주게 되어 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결과 A군은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A군은 왜 비염환자가 된 것일까? 비염치료병원 숨길을열다한의원 김재석 대표원장은 "비염이란 것은 너무나 단순하게 발생된다. 만약 '체온 면역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가 비염의 핵심 병리라면 어떻게 음식 관리를 해왔는지는 체온 면역의 상태를 판가름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라며 "현대사회는 음식이 풍요롭다 못해 과잉 상태이기 때문에 소화기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과자, 인스턴트, 육류나 야식 등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처음 비염치료한의원에 오는 환자 중에는 코만 치료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만 호전이 돼도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와 과로로 몸을 혹사시키면서 정작 본인은 '왜 처음엔 호전되더니 더 이상 호전이 없냐'고 조급해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비염을 포함한 만성질환은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로써 진정한 의미의 완치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 시대의 대표적인 고질병 중 하나인 비염은 세균, 바이러스와 먼지 등의 항원 물질에 대해 인체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호흡기질환으로서 콧물, 코막힘, 재채기와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김재석 원장은 "스트레스와 불건전한 식습관, 부적절한 신체활동 및 수면은 인체 면역기능을 저하시키는 비염원인이 된다. 생활 환경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각종 소화장애나 스트레스성 질환, 만성 피로, 근골격계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석 원장이 소개한 비염예방법은 ▲항상 따뜻한 음식과 물 등을 마시기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 음식 등은 피하기 ▲머리에 아이스팩을 올리고 족욕을 하는 습관을 기르기 ▲항상 보온에 힘써 체온면역력을 잃지 않도록 하기 등이다.
김재석 원장은 "비염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비염은 난치성 질환이라고 치부해버리기 쉽다. 이는 비염치료에 있어서 코에 국한된 협의적 면역 문제만으로 생각해왔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생활 환경의 문제, 즉 광의적 면역 질환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비염 역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 스스로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로 잡아 나가면서 자신의 질병에 맞는 적극적인 생활 치료를 겸한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숨길을열다 한의원 김재석 원장은 알레르기비염, 냉성비염, 열성비염, 후비루, 축농증치료, 비중격만곡증, 유아비염, 소아비염 등의 치료에 주력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비염을 이해하기 위한 비염교과서-숨길을열다'가 있다. 또 최근 JBTC 꿀단지, YTN 사이언스 건강N 비염 자문한의사로 소개됐으며, 중앙일보 비염 특강 외 다수의 강연 활동을 했다.
송병기 기자
비염 악화시키는 생활습관, 비염치료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입력 2015-07-28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