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28·롯데 자이언츠)이 남다른 동료애를 보여 야구팬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린드블럼은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동갑내기 팀 동료 황재균(28·롯데)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린드블럼은 황재균의 ‘엽기 사진’과 함께 “재균아 생일 축하해”라는 글을 남겼다. 이 사진은 황재균이 마사지 침대에서 얼굴을 내놓고 잠든 사이 린드블럼이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친구의 생일날 엽기적인 사진을 함께 올려 축하하는 SNS 문화와 다를 게 없었다.
야구팬들은 “올시즌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많네요, 린드블럼도 계속 한국에서 봤으면 좋겠다” “실력과 인성을 갖춘 롯데의 에이스, 파이팅” “황재균 생일 축하합니다, 린드블럼 재미있는 친구네요”라며 선수들의 훈훈한 모습을 보고 뿌듯해 했다.
앞서 린드블럼은 부상 때문에 2015 KBO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자 팬들에게 손편지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자신을 대신해 올스타전을 빛낸 동료 황재균이 17일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하자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린드블럼의 동료애는 팀 신인 선수들에게도 이어졌다. 신인 투수 박세웅(20·롯데)은 2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패 끝에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린드블럼은 박세웅의 승리가 확정되자 덕아웃에서 함께 나와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SNS에 “프로 첫 승리 축하축하”라는 글을 남겼다.
올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정규시즌 42승 49패로 하위권인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린드블럼은 팀 성적에 관계없이 팀 동료 선수들의 경조사 하나까지도 챙기는 세심한 면을 보여줬다. 린드블럼은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9승5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롯데의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재균·세웅 축하 축하” 린드블럼의 남다른 동료애
입력 2015-07-28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