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로 순유입된 인구가 사상 처음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주 행렬이 지속되면서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활황세를 띠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제주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6549명으로 1년 전보다 2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1월 752명의 순이동을 시작으로 2월 1086명, 3월 1196명, 4월 1266명, 5월 1099명, 6월 1150명 등 1월을 제외하면 매달 1000명 이상씩 제주인구가 늘어났다.
도는 순이동 인구가 5년 전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2012년 2367명이던 순이동 인구는 2013년 3855명, 2014년 5233명, 2015년 6549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2009년만 해도 학업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으로 떠나는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1015명 많았지만 2010년부터는 인구이동이 역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주민 증가에 따른 건설경기 호황으로 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도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도내 주택 인·허가 실적은 789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3947가구)에 비해 99.9% 증가했다. 또 상반기 주택착공도 지난해 같은 기간(4357가구)보다 66.1% 증가한 7235가구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건설업 신규등록 건수는 109건으로 지난 3년간 상반기 평균 신규등록 건수 77건에 견줘 41.6%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은 올 상반기 29개 업체가 신규등록을 마쳐 최근 3년 평균 등록건수 15건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었다.
올 6월 말 기준 제주시에는 종합건설업체 435개와 전문건설업체 951개가, 서귀포시에는 종합건설업체 75개와 전문건설업체 466개가 각각 등록됐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등지에서 제주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면서 주택 및 건물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등록업체 증가로 인한 과당경쟁과 불공정 행위를 막기 위해 각종 법규 위반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순유입 인구 급증세, 건설 경기도 활황세
입력 2015-07-28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