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변에서 발견된 이 고래는 일반 돌고래처럼 유선형의 날렵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 길이 5m, 약 1t의 몸무게를 가진 이 고래는 짙은 자줏빛을 띠고 있었다. 주둥이 부분이 부리처럼 앞으로 튀어나온 것이 특징이다. 아직 정체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 고래를 해양 전문가들은 ‘소워비 부리 고래’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관련 전문가들이 나서서 고래 부검에 들어갔다.
낯선 이름의 소워비 부리 고래는 부리고래과에 속하며 주로 북대서양에 산다. 이 고래는 사람에게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데 그 이유는 심해에 살기 때문이다.
이 고래를 조사 중인 뉴잉글랜드 수족관 연구팀은 “정확한 정체를 아직 밝히지 못했다” 면서 “지난 10년 간 부리고래과가 이 지역에서 목격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조사팀의 관심은 이 고래의 정체뿐만 아니라 사인에도 쏠리고 있다. 연구팀은 “고래 사체는 외관상 별다른 외상 없는 상태” 라며 “7~8세의 암컷으로 보이며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혀낼 것” 이라고 밝혔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