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사들이 대전시가 산하기관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을 통한 제작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영화 제작사 청년필름은 28일 "지난해 대전시의 드라마·영화 제작 사후 지원제도를 믿고 이 지역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으나 대전시가 사후 지원 불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전시에서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위해 소비한 경비의 30%를 환급하는 제도로, 청년필름이 제작해 지원을 받으려 한 영화는 지난달 개봉한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감독 이해영)이다.
제이콘컴퍼니가 제작한 '극비수사'(감독 곽경택), 휠므빠말이 제작한 '나의 절친 악당들'(감독 임상수)도 이 제도를 통해 제작비 지원을 받으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들 세 영화사는 작년 하반기 각각 대전 지역 로케이션 촬영과 대전문화산업진흥원 내 세트장 촬영을 최소 1개월 이상 진행해 총 5억3000만원을 썼다.
청년필름은 "제도의 요건을 갖추려 대전 로케이션 분량을 늘렸고 도시 브랜드 홍보를 위해 해당 영화에 대전시 지원기관 로고와 크레디트를 삽입하는 등 협력 의무를 다했다"며 "그러나 시는 해당연도 지원 재정의 소진을 이유로 불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세 제작사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함께 29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지원금 지급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대전시는 드라마·영화 제작 사후 지원 약속을 지켜라” 영화사들 29일 기자회견 등 반발
입력 2015-07-28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