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올 겨울 트레이드 전망이 나왔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8일 “텍사스 레인저스에 밀워키 브루어스의 외야수 카를로스 고메즈와 같은 오른손 타자가 필요하다”며 텍사스가 고메즈를 영입하기 위해 밀어내야 할 외야수로 추신수를 지목했다.
텍사스의 주전 좌익수는 들라이노 드쉴즈, 주전 중견수는 레오니스 마틴이다. 추신수는 텍사스 입단 첫 해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동의 주전 우익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결장을 반복하면서 자리의 위협을 받고 있다.
폭스스포츠는 “드실즈는 중견수와 좌익수로 모두 뛸 수 있는 텍사스 외야의 미래와 같은 선수다. 텍사스는 올 겨울 추신수를 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실상 방출설에 가까운 전망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12홈런 45타점 2도루 타율 0.232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이 높았던 추신수에겐 부진한 기록이다. 후반기 들어서는 결장도 많았다. 출전의 기회를 얻어도 7번이나 8번 등 하위 타순이었다. 굳건히 지켰던 톱타자의 자존심은 구겨졌다.
추신수가 텍사스로 입단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던 7년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520억원)의 대형 계약은 두 시즌 만에 ‘먹튀론’으로 변질됐다. 다만 추신수의 거부권과 거액의 몸값으로 인한 다른 구단의 부담감을 감안하면 텍사스의 트레이드 시도가 실제로 있을지, 성사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추신수는 트레이드 전망에도 보름 만에 상위 타순으로 복귀했다.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2구째를 노려 쳤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먹튀 추신수 방출해”… 올 겨울 트레이드설 제기
입력 2015-07-28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