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27일 선양 전격방문…대북유화 시사?

입력 2015-07-28 09:31
사진=국민일보 DB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중국 동북지역 최대도시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을 방문했다. 지린성 방문에 이어 잇따른 동북 지역 방문이어서 눈길을 끈다. 동북지방 발전 및 북한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다.

선양 현지 기업인과 외교소식통은 “시 주석이 오늘 선양을 찾아 동북 지역의 옛 공업기지 진흥을 강조하고, 랴오닝성이 추진 중인 대외개방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고 확인했다. 시 주석의 선양 방문은 2013년 8월 28∼31일에 이어 1년 11개월 만이다.

이 소식통은 “시 주석의 구체적인 선양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하루 방문으로 안다”며 ‘2년 전 선양 방문 일정과 비슷한 일정일 것으로 알고 있으며 2년 전 지시사항 이행을 점검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인 2년 전 선양 방문에서 항공모함 랴오닝호 승선, 군부대 시찰 등을 했다.

선양은 지린(吉林)성·랴오닝(遼寧)성·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 중 랴오닝 성의 성도로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있다. 랴오닝성은 북한과 접경했다.

시 주석의 동북 지역 방문은 지난 16∼18일 지린(吉林)성 일대를 둘러본 지 불과 9일 만이다. 시 주석의 이같은 동북 지역 집중 방문은 극히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일련의 방문이 북한에 대해 최근의 불편한 양국 관계를 개선하자는 메시지를 거듭 보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정전협정 체결일(전승절)을 하루 앞둔 26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전국노병대회 축하연설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 인민지원군에 대해 두 차례나 경의를 나타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