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걱정말아요 그대’와 뭐가 다른가…시청자 ‘혹평’

입력 2015-07-28 07:09 수정 2015-07-28 09:37
사진=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새로 개편된 ‘힐링캠프’가 다소 어수선하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첫 회 방송을 마쳤다. 단독 MC 김제동과 500명의 방청객 MC라는 새로운 포맷은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를 연상시킨다는 평이 이어졌다.

지난 27일 오후 개편 후 첫 방송된 SBS ‘힐링캠프’는 배우 황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김제동과 500명의 방청객 MC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제동은 변화된 포맷에 대한 반응을 염려하며 “여기계신 모든 분들이 다 MC다”라며 “단독 MC를 맡게 돼 부담이 많았다. 시청률이 안 나오면 여러분 탓이다. 책임도 500분의 1이다”라고 말해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첫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황정민이 그나마 어색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무마시키는 듯 했다. 황정민은 방청객들의 기습적인 질문에도 유머와 진지함을 오가며 성의껏 답변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배우로서 자신의 직업을 돌아 보며 배우를 꿈꾸는 이에게 조언할 때 황정민의 소통이 빛을 발했다.

자궁경부암을 앓고 있다는 한 부인과 경찰 남편이 2세를 갖고 싶은데 병원에서 정해준 날마다 당직이 걸린다고 토로하자 황정민은 경찰청장에게 “예쁜 부부의 배란기를 지켜 달라”는 영상편지를 남겨 훈훈함과 재치있는 모습을 오갔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톡투유 보다 구성이 아쉽다”, “애청자였는데 도저히 손발이 오그라들고 불편해서 보기 어려웠다” “MC가 게스트보다 더 말이 더 많다” “걱정말아요 그대 2인가” “진짜 어수선하고 재미없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반면 “나쁘진 않았다” “대박나길 기대 한다”등의 응원 글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