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펀자브주서 정체불명 무장괴한 경찰서·버스 총격…경찰 등 10명 사망

입력 2015-07-28 00:02
인도 북부 펀자브주 구르다스푸르에서 27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이 버스와 경찰서를 잇달아 공격해 경찰과 민간인 등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인도 정부는 이번 공격이 파키스탄과 관련됐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AK-47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3명의 괴한이 승용차 한 대를 탈취한 뒤 버스와 노점 등을 향해 총을 쏘면서 공격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괴한들은 이후 구르다스푸르의 디나나가르 마을 경찰서를 향했고 경비하던 경찰관 1명을 살해한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 다른 경찰관 1명도 사살했다.

당국은 경찰서 주변을 차단하고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최초 공격이 벌어진 이후 12시간여 만에 무장괴한 3명 전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교전이 끝나기까지 괴한의 공격으로 민간인 3명과 경찰 4명 등 모두 7명이 숨졌으며 경찰서 인근 철길에서 폭탄 5개도 발견해 해체했다고 설명했다. 구르다스푸르는 파키스탄 접경지역으로 영유권 분쟁지역인 인도 잠무-카슈미르 주와도 가깝다.

이번 공격을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인도 정부는 이슬람 분리주의 반군이 파키스탄이나 잠무-카슈미르에서 넘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과의 국경분쟁이나 이슬람 분리주의 움직임이 없는 펀자브 주에서 이번과 같은 테러 공격이 발생한 것은 13년 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우리는 모든 형태의 테러를 규탄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인도 정부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슬픔과 위로를 전한다”고 성명을 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