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서 셀카 찍던 러 민간인 우크라군 총격 받아 부상

입력 2015-07-27 17:12
우크라이나 군 앞에서 셀카를 찍는 여성. 기사와는 관계없음

러시아 남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초소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던 러시아 주민이 총격을 받아 부상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경수비대 공보실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도문을 통해 “우리 영토인 남부 로스토프 주의 밀레로프스크 지역 저수지에서 수영을 하며 쉬던 러시아인 3명이 인근의 우크라이나 국경 초소를 배경으로 셀카를 촬영하던 도중 총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공보실은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원 중 1명이 러시아인들을 향해 ‘멈춰라’는 명령과 함께 총격을 가했다”면서 “이 때문에 러시아 휴양객 중 1명이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를 러시아군 초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시내 병원으로 후송됐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군인이 아닌 민간인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군이 잇따라 자국 영토에 들어온 러시아군을 체포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양국 군 사이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