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미 취수원 이전 논의 입장차 여전

입력 2015-07-27 16:29
대구와 경북 구미의 취수원 이전 논의가 6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대구시는 지난 22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구미시와 제4차 ‘취수원 관련 대구·구미 민관협의회’를 개최했지만 별다른 결론이 없어 오는 9월 3일 다시 5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도 두 도시는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구미 측은 국토부의 용역결과가 객관적이지 못해 대구시가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대구 측은 이는 이전을 반대하기 위한 검토라며 반발했다.

대구시와 구미시의 줄다리기는 벌써 6개월을 넘었다. 세계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지난 2월 17일 남유진 구미시장 등 구미 측 인사들이 대구시청을 방문해 두 도시 학계·전문가·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 구성을 제안해 대화의 물꼬를 텄고, 이후 수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두 도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6년째 이어진 취수원 이전 갈등이 곧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계속된 의견 대립으로 취수원 문제 이전 해결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취수원 이전 문제는 구미공단 아래쪽에 있는 매곡, 문산 취수장을 구미공단 위쪽 낙동강 상류로 옮기려는 대구시와 수자원 부족, 수질관리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는 구미시의 갈등 대문에 일어난 것으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