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죽으면 어떻게 해” 국정원 직원 마지막 전화

입력 2015-07-27 14:39 수정 2015-07-27 14:53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부모에게 남긴 유서. 경기청 제공

국가정보원 해킹 현안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이 죽기 하루 전에 모친에게 “엄마, 나 죽으면 어떻게 해”라는 말을 남겼다는 취재 후일담이 온라인으로 퍼지고 있다.

CBS의 한 기자는 최근 CBS 시사방송 ‘변상욱-김갑수의 스타까토’에 출연해 국정원 직원 자살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국정원 직원이 어머니에게 남긴 마지막 말을 언급했다.

그는 “이 분(국정원 직원) 고향인 익산의 한마을에 취재진이 찾아갔다. 그 주민 중에 한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면서 “어머니인 황모 여사에게 임 과장이 숨지기 전 날에 전화가 왔단다. 그가 ‘엄마, 나 죽으면 어떻게 해?’라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기자는 “여기서 임모 과장이 심적 고통이 컸고 갈등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그는 국정원 감찰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국정원이) 문제가 터지니깐 테크니션(기술자) 한 사람한테 꼬리 자르기 식으로 감찰이든 보안수사든 강한 압박이 들어왔고 평소에 충성심이 많았던 그가 극복하지 못 하고 ‘결국 내가 죽어야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까?’하는 극단적인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