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명예회장, 플라티니 회장에 “선의의 경쟁” 제안

입력 2015-07-27 15:11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FIFA 명예 부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만나 선의를 경쟁을 제안했다.

최근 FIFA 차기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정 명예회장은 26일(현지시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대회 결승전이 열린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플라티니 회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명예회장은 플라티니 회장에게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8월 중 유럽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명예회장은 8월 중순 유럽에서 FIFA 회장선거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플라티니 회장은 아직 FIFA회장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유럽과 아시아, 남미,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플라티니 회장이 부패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된 제프 블라터 현 FIFA 회장과 과거 긴밀한 관계였음을 부각시키면서 자신의 개혁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