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컷뉴스] 헐크 호건도 퇴장… WWF 세대의 종말 선언

입력 2015-07-27 14:24
미국 프로레슬링 WWF는 주한미군방송 AFKN을 타고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WWF는 1990년대 남자 초등학생들의 생활 속으로 깊숙이 침투한 문화현상이었다. 비디오테이프, 브로마이드, 책받침, 지우개, 잡지, 만화, 장난감, 게임기 등 그 시절 초등학생들의 손길이 닿는 곳엔 WWF가 있었다.

헐크 호건(62)은 최고의 우상이었다. 호건은 1993년 WWF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고 라이벌 단체 WCW로 이적했다. WWF가 2002년 세계야생동물기금의 소송으로 명칭을 WWE로 변경하면서 호건의 WWF 챔피언 타이틀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호건은 지난 25일 흑인을 비하한 발언으로 WWE 명예의 전당에서 퇴출됐다. 얼티밋 워리어와 마초맨 랜디 새비지, 빅 보스 맨, 미스터 퍼펙트 등 1990년대 스타들이 세상을 떠나고 남은 자리를 마지막까지 지키지 못하면서 그 시절 초등학생들에게 ‘WWF 세대의 종말’을 선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