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개막식이 26일(한국 시각) LA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성대히 개최되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는 165 개국을 대표하는 6500 선수들에게 LA스페셜 올림픽 세계 하계 올림픽대회 개막을 선포했다. 기쁨, 수용, 용기, 결단력, 화합과 포함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와 인도주의적 이벤트인 LA스페셜올림픽의 중심주제였다. 그녀는 개막식을 보는 수백만의 시청자들에게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발달장애인 선수와 가족들의 용기와 결정을 주목해야하고 칭찬해야 한다고 했다.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비 원더는 개막식에서 ‘두려움도 내 꿈을 잠재우지 못한다’는 노래로 선수들의 열정을 대변했다. 가수 에이브릴 라빈은 스페셜올림픽을 위해 만든 곡 ‘플라이(Fly)’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희망의 불꽃’이라고 명명된 성화는 세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손을 거쳐 미국 육상 대표인 데스티니 산체스에게 넘겨졌다. 산체스가 스페셜올림픽기 게양대 아래쪽에 성화를 대자 메모리얼 콜리시움 주위로 폭죽이 터졌고, 경기장 남서쪽에 자리 잡은 성화대에 불길이 타올랐다.
스페셜 올림픽 위원장인 팀 슈라이버는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보다 개방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여러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선수단 퍼레이드를 함께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나경원 회장은 “예전에 유니폼도 변변치 못하게 입고 참가했던 한국대표가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선수단복과 130여명의 당당한 선수단 규모로 참가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국내에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이번 LA대회에 콜롯세움 경기장을 6만여명의 관중들이 꽉 찬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우리도 앞으로 발달장애인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26개 종목에 걸려 경기가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8월 3일 막을 내린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2015 하계스페셜올림픽 화려한 개막
입력 2015-07-27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