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나나테크 미래부 감청설비 인가 안받아"

국가정보원의 해킹프로그램 수입을 중개한 업체인 ‘나나테크’가 최근 5년간 정부로부터 감청설비 인가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이 27일 주장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문 의원은 ‘2010~2015년 미래창조과학부 감청설비 인가대장’을 확인한 결과 미래부가 이 기간에 총 11건, 67대의 감청설비를 인가했으나 이 가운데 나나테크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장비들은 모두 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엑스큐어넷이 군과 경찰, 기타 기관에 납품한 음성 및 데이터 감청설비였다고도 했다.

문 의원은 “2012년 총선 및 대선 직전 해킹 프로그램을 수입해 국정원에 판매하면서 미래부의 인가를 받지 않은 나나테크는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소지가 충분하다”고도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